지금 살고 있는 곳으로 옮기기 전, 저희 커플이 가장 애정 하던 중랑구의 최애 맛집 '강태공의선술집'입니다.
매년 봄 이맘때가 되면 유독 그 특유의 아늑한 분위기와 정갈한 요리들이 생각나 사진첩에서 예전 기록을 꺼내어 봅니다.
이곳은 2.5kg 이상의 대물 생선만을 사용해 깊은 풍미를 내는 숙성 사시미 전문점입니다.
신선한 재료와 친절한 서비스로 갈 때마다 기분 좋은 여유를 선물해 주던 곳이었죠. 특히 안주 퀄리티가 워낙 훌륭하다 보니, 특별한 날에는 좋아하는 와인을 직접 챙겨가곤 했습니다.
유료 콜키지 서비스를 제공하는 곳이라 방문 전 매장에 문의해보시구요.


이날은 두툼하게 썰어낸 연어 사시미와 겉만 살짝 익혀 부드러움의 극치를 달리는 소고기 타다끼를 주문했습니다.
여기에 눈꽃처럼 바삭한 새우튀김까지 더해지니 그야말로 완벽한 마리아주를 자랑했는데요.
재미있었던 건 매장에서 챙겨주신 스텔라 맥주잔에 와인을 따라 마셨던 점입니다.
둥글고 예쁜 스텔라 글라스에 채워진 붉은 레드 와인이 은근히 낭만적이면서도 색다른 별미처럼 느껴지더라고요. 격식에 구애받지 않고 편안하게 웃으며 즐겼던 그날의 특별한 기억은 아직도 마음 한구석에 기분 좋게 남아있습니다.








이사 온 지금도 이자카야를 갈 때면 늘 기준점이 되어주는 그리운 단골집.
조만간 면목동이나 사가정에 갈 일이 생기면 옛 추억을 소환하러 꼭 다시 들러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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